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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순 수출 18% 감소... 일평균 수출액 14개월 만에 역성장

입력
2024.11.11 11:35
수정
2024.11.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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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11월 1~10일 수출입 현황
반도체·선박·컴퓨터 주변기기 수출 증가
대미·대중 수출 일제히 감소세

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스1

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스1

11월 초순 수출이 전년 대비 약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일한 날(조업일수)을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도 0.1% 감소, 14개월 만에 '역성장'으로 출발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11월 1~10일 수출입 현황(통관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이달 초순 수출은 149억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8%(32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출액 감소는 조업일수 영향이 크다. 이달 초순 조업일수는 7일로 작년(8.5일)보다 1.5일 적었다. 다만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 달러로 0.1%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32억8,2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4% 늘었다. 10대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와 선박(373.9%), 컴퓨터 주변기기(8.6%) 수출만 늘고, 승용차(-33.6%)와 석유제품(-33.2%) 등 나머지 주요 품목 실적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대미 수출(-37.5%)과 대중 수출(-14.6%)이 일제히 줄었다. 수출이 늘어난 국가는 주요국 중 대만(29.2%)과 홍콩(3.9%)뿐이었다.

이 기간 수입액은 157억6,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1.0% 줄었다. 반도체 제조장비(27.0%) 수입이 큰 폭으로 뛰었지만 원유(-35.0%)와 반도체(-1.0%), 가스(-15.0%) 등이 뒷걸음질쳤다.

정부는 이번 감소세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조업일수가 크게 부족했던 데 따른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다”며 “월말까지는 반도체·컴퓨터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자동차·선박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출 플러스(+)가 14개월 연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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