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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조직 3곳 연루… 889억 원대 도박사이트 운영한 일당 무더기 검거

입력
2024.11.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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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책, 총판, 사이트 개발자 등 97명 검거
제주 지역서 사무실 옮겨가며 활동

광주경찰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광주경찰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889억 원에 달하는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의 범행에 최소 3개 이상의 폭력 조직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 A씨 등 97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명을 도박 공간 개설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제주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9개에 달하는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위해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사용하거나 인적이 드문 곳으로 사무실을 옮기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불법 사이버 도박 사이트 운영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8개월간 70여 개 달하는 거래 내역을 분석해 총책과 총판, 사이트 개발자, 대포통장 유통업자 등 연계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전남과 영남 일대에서 활동하는 최소 3곳의 폭력 조직이 이들의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현금 1억 2,000만 원을 압수하고 범행에 이용된 계좌 26개를 지급 정지했다. 또 범죄수익금 41억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했다.

또 해당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140명도 검거해 그중 64명에 대해서는 치유·재활을 위해 전문 기관인 도박 문제 예방 치유센터에 연계했다.

광주=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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