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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전북 순위에 촉각 곤두세우는 2부 리그 팀들... 왜?

입력
2024.11.13 16:51
수정
2024.11.13 17:3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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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2부 리그 '단두대 매치' 시작
대구, 전북 순위에 따라 공백기 길어질 수 있어 우려

대구FC 선수들이 지난 8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 K리그1 27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 선수들이 지난 8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 K리그1 27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팀들이 1부 리그에서 막판 혈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와 전북의 순위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현재 K리그 1부 리그에선 9위 대전(승점 45)의 잔류와 12위 인천(승점 36)의 자동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10위 전북(승점 41)과 11위 대구(승점 40)가 내주 열리는 38라운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앞서 파이널라운드 마지막 1경기를 잘 치러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38라운드에서 전북은 광주와, 대구는 인천과 격돌한다.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1부 리그 10, 11위 팀은 제각기 2부 리그 PO승자, 2위(충남아산)와 맞붙는다.

전북은 지난 10일 이승우와 권창훈을 필두로 대구전(37라운드)에서 4연패의 긴 터널을 뚫고 승리를 쟁취해 자신감을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다. 앞서 33라운드부터 4경기 연속 패한 것도 모자라 이 중 3경기를 무득점으로 마무리해 팬들에게 뭇매를 맞았지만, 이날 경기로 패배감에서 벗어남은 물론 잔류를 위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반면 대구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천과의 최근 5경기 상대 전적도 인천이 2승 2무 1패로 앞서 있다. 다만 24일로 예정된 인천과의 마지막 홈경기에서는 부상으로 빠져 있던 세징야가 돌아올 것으로 전망돼 막판 사투를 벌일 예정이다.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권을 맴도는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B 36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권을 맴도는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B 36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과 대구의 38라운드 결과는 2부 리그 '승격권'에 놓여 있는 팀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어느 팀을 만나느냐에 따라 휴식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질 수 있어서다.

2부 리그 팀들은 지난 9일 일찌감치 정규리그를 마쳤는데, 준PO부터 올라오는 4위 전남과 5위 부산은 정규리그 종료 12일 만인 21일부터 경기를 시작하지만, PO부터 치르는 서울E는 이들보다 이틀을 더 쉬어 2주의 공백이 생긴다. 한 술 더 떠 승격PO로 직행한 2위 충남아산은 최소 18일이 빈다.

문제는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에 참가 중인 전북을 만나면 승격PO 일정이 더 늦어진다는 점이다. 기존 승격PO 일정은 11월 28일, 12월 1일이지만, 전북과 만나는 팀은 12월 1일과 8일에 홈앤드어웨이로 승격PO를 치르게 된다. 충남아산이 전북과 만나면 약 한 달을 쉬게 되는 셈이다.

한 2부 리그 구단 관계자는 "쉬는 기간이 길어지면 선수들이 시즌 도중 입은 부상에서 회복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경기 감각을 상실할 수 있어 우려가 된다"며 "아무리 그사이 훈련을 한다고 해도 계속 경기를 해온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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