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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보다 유무선 시너지" SKT, SK브로드밴드 완전 자회사로 품는다

입력
2024.11.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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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미래에셋 보유 SKB 지분 24.8% 인수 계획 공시

SK브로드밴드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 SK남산그린빌딩 모습. 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 SK남산그린빌딩 모습. SK브로드밴드 제공


SK텔레콤이 유선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IP)TV 사업을 맡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SKB) 보유 지분을 확대해 완전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 시장 일각에서 거론되던 기업공개(IPO)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됐다.

SK텔레콤은 13일 자회사 SKB 주식 24.8%를 약 1조1,500억 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론 태광그룹·미래에셋그룹과 주식양수도계약을 하고 두 회사가 보유한 SKB 지분 각각 16.75%와 8.01%를 2025년 5월까지 주당 1만1,151원으로 평가해 매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이 보유한 SKB 지분은 74.38%에서 99.1%까지 늘린다. 나머지 0.9%는 SKB 자사주 및 임직원 보유 지분이기 떄문에 SKT는 사실상 SKB를 완전 자회사로 품는 셈이다.

SK텔레콤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IPO 추진보다는 향후 SKT와 SKB가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3사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공감에 따라 계약을 했다"면서 "이번 주식양수도계약을 통해 SKB의 경영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유무선 통신, 방송,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센터, 해저케이블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은 2020년 SKB가 케이블방송 티브로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요 주주로 편입됐다. 두 회사는 "산업 전반에 걸쳐 AI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이번 계약이 SKT와 SKB 시너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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