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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영역] EBS "지난해보다 쉽지만 변별력 확보 문항도 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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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돼,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이하다고 체감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수학영역 문제를 분석한 심주석 EBS 수학 대표강사(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지난해 수능보다 확실히 쉬웠고,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고루 출제됐다"고 총평했다.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을 요하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킬러문항' 없이 공교육으로 대비할 수 있는 문항 위주로 출제됐다는 것이다.
심 교사는 그러면서도 상위권 학생을 변별하기 위한 문항이 적지 않게 배치됐다고 판단했다. 변별력이 확보된 문항으로는 공통과목에선 수학Ⅰ의 22번 문항과 수학Ⅱ의 21번 문항, 선택과목에선 확률과통계의 29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이 꼽혔다. 특히 수학Ⅰ 22번의 경우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풀 수 있고, 기하 30번은 벡터의 연산·위치벡터·내적의 정의를 기하학적으로 해석하는 종합적 사고가 필요한 문제로 분석됐다.
앞서 2024학년도 수능 당시 수학Ⅱ 22번 문항의 연산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해 '킬러문항'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심 교사는 "올해 수능의 경우, 학생들이 까다롭다고 여길 만한 문제도 사교육에서 얻는 기술적 요소로 쉽게 풀 수 있는 건 아니었다"며 "(논란이 됐던) 지난해 수학영역 22번과 같은 문항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고 말했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도 50%(30문항 중 15문항)로 높은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 역시 "수학 공통과목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돼 지난해보다는 난도가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변별력 확보 여부에 대해선 "기본적인 변별력은 유지되지만 의대 진학을 지망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변별력은 지난해보다 약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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