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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으로 승진…그룹의 중심으로 한 발 더 다가섰다

입력
2024.11.15 06: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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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사장단 인사
정기선, 1년 만에 수석부회장 올라
HD현대일렉트릭 조석, 부회장 승진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1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연설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1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연설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이로써 HD현대는 정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오너 경영 체제에 한발 더 다가섰다. HD현대는 현재 전문경영인인 권오갑 회장이 이끌고 있다.

HD현대는 14일 정 부회장의 수석부회장 승진 등을 담은 올해 사장단 인사 내용을 알렸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부회장 자리에 오른 지 1년 만에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그룹의 핵심 과제들을 챙기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 친환경·디지털 기술 혁신, 새로운 기업 문화 확산 등을 이끌 것이라고 HD현대는 전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1982년생인 정 수석부회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에 대리로 입사했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졸업 후 글로벌 컨설팅 업체에서 2년 동안 근무했다.

이후 그는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재입사했다.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거친 정 수석부회장은 2021년 10월 사장에 올라 직접 사업을 이끌기 시작했다. 이어 2년 만인 2023년 11월 부회장에 선임됐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이 승진하며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의 최대 주주는 지분 26.6%를 보유한 정몽준 이사장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개인 2대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올해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여 지분을 6.12%로 늘렸다.



공무원 출신 조석 사장, 부회장 승진

HD현대 승진 인사. 조석(상단 왼쪽부터)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 김재을 HD현대삼호 대표이사,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정임주(하단 왼쪽부터)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HD현대 제공

HD현대 승진 인사. 조석(상단 왼쪽부터)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 김재을 HD현대삼호 대표이사,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정임주(하단 왼쪽부터)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HD현대 제공


이번 인사에서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 신임 부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출신으로 2019년 HD현대일렉트릭에 합류해 5년 만에 부회장에 올랐다.

그룹의 주력 부문인 조선 계열사 HD현대삼호 대표이사에는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정유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를 맡는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안전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임주 부사장을 송명준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에 내정했다.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는 김영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의 경영 환경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 정세의 변화, 유가 및 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며 "내년은 핵심 사업별 경쟁력 강화와 미래 친환경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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