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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항공·우주 제대로 키워보자"...김승연, 장남의 도우미로 전격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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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우주·방산 핵심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회장직을 새로 맡았다. 재계는 김 회장이 그룹의 경영 보폭을 넓히고 최근 주목받는 우주·방산 사업 분야에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일 분기 사업보고서에서 김 회장이 10월 1일부로 자사 회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한화를 비롯해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 등 네 곳에서 회장 직을 맡아 왔다. 김 회장의 최측근인 김창범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부회장)도 같은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부회장에 신규 선임됐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은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맡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인적 분할로 새롭게 출범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및 우주항공 분야의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 새 정부 출범 등 대외 환경 변화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 사업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김 회장이 우주와 방산 분야 핵심 계열사의 경영을 직접 맡게 됨에 따라 글로벌 네트워크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김 회장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측근을 비롯해 미국 정계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가져온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우주 분야 사업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트럼프 집권 2기를 맞아 미국이 국방 예산을 바이든 정부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려 방산 분야 대미 수출 기회도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정부 핵심 인사로 높은 신임을 얻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도 이끄는 만큼 우주사업 분야 급성장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넓은 미국 인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 확대에 중요한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재계는 예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오션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자는 7일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미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진출에 적극 공들여 왔다.
앞서 김 회장은 2017년 1월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취임식에 초대받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던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의 추천 덕분이었다. 다만 당시 김 회장은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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