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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스키 전설'...린지 본, 은퇴 5년 만에 현역 복귀

입력
2024.11.15 14:13
수정
2024.11.15 14: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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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무릎 수술 받고 통증 사라져
최근 몇 달 동안 훈련하며 복귀 결정
12월 복귀전, 2026년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2019년 설원을 떠난 린지 본(미국)이 은퇴 5년 만에 현역 복귀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본이 미국 국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2019년 설원을 떠난 린지 본(미국)이 은퇴 5년 만에 현역 복귀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본이 미국 국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스키 전설' 린지 본(미국)이 불혹의 나이에 다시 설원의 질주를 이어간다. 2019년 은퇴를 선언한지 5년 만의 현역 복귀다.

미국스키협회는 15일(한국시간) "위대한 스키 선수였던 본이 다시 미국 국가대표에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본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총 82회 우승했다. 82승은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의 97승, 잉에마스 스텐마르크(스웨덴)의 86승에 이은 최다 우승 3위 기록이다.

동계올림픽에서는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활강 금메달과 슈퍼대회전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화려한 성적을 내는 동안 본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갈수록 통증은 심해졌고, 결국 2019년 2월 "내 몸이 '그만두라'고 외친다"며 은퇴를 알렸다.

올해 초 무릎 수술을 받은 본은 통증이 사라지면서 복귀를 고려했다. 미국스키협회는 "최근 몇 달간 훈련한 끝에 선수로 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본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통증 없이 스키를 다시 탈 수 있는 건 정말 멋진 여정"이라며 "미국 스키 대표팀에 다시 돌아가 기쁘고, 그동안 쌓은 지식을 후배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는 이 순간을 즐기는 것"이라며 "이 과정이 날 월드컵 대회로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본은 본격적인 복귀에 앞서 12월 14일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리는 FIS 월드컵에서 대회 전 먼저 코스를 주행하는 전주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진짜 컴백 무대는 이르면 같은 달 21~22일 스위스 생모리츠 월드컵으로 예상된다. 이미 FIS 홈페이지에는 본을 현역 선수로 표기했다.

본이 성공적인 복귀를 알리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본은 "항상 코르티나에서 레이스를 즐겼고, 많은 성공을 거뒀다"며 "몇 달 그리고 1년 반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가 코르티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올림픽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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