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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살기 무섭다” 트럼프 당선에 미국·X 떠나는 셀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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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재집권으로 “당분간 미국을 떠나겠다”거나 그의 당선 일등공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소유한 엑스(X) 탈퇴를 선언한 유명인사들이 늘고 있다. 트럼프 혹은 머스크가 장악한 미국이나 엑스가 위험하고 유해하니 안전한 피난처를 찾아 떠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 인물이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로 유명해진 배우 에바 롱고리아(49)다. 그는 14일(현지시간) 패션잡지 마리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당선에 당분간 미국을 떠나 외국에서 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라틴계 미국인으로 민주당의 오랜 지지자인 그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롱고리아는 “충격적인 건 트럼프가 이겼다는 것이 아니라 많은 혐오를 쏟아내고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가 가장 높은 직책을 맡을 수 있는 것”이라며 “그가 언급한 공약을 이행한다면 미국은 무서운 곳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낙태권, 성전환 등에 노골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밝혔던 트럼프는 집권과 동시에 불법 이민자 추방, 친환경 자동차 의무 정책 폐기 등을 예고했다.
앞서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 구글 검색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국에서 ‘캐나다 이주’, ‘캐나다 이민’ 등의 키워드 검색이 과거 대비 5,000% 이상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피난 행렬은 더욱 두드러진다. 미스터리물의 거장 스티븐 킹은 14일 X에 올린 글에서 “X의 너무 유해한 분위기 때문에 떠나기로 했다”며 “원한다면 저를 스레드에서 '팔로'해 달라”고 밝혔다. 스레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지난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머스크 인수 후 X를 떠나는 사람들이 피난처로 많이 찾는다.
킹은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를 향해 자신의 베스트셀러 호러소설보다 “무섭다”고 언급할 정도로 트럼프에 부정적이었다. 킹뿐 아니라 미국의 유명 가수 엘튼 존과 영화배우 우피 골드버그, CNN방송 앵커를 지낸 돈 레몬 등도 트럼프 재선을 계기로 X를 떠났다.
앞서 X에 80여 개 계정을 운영했던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공식 계정을 쓰지 않기로 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FC상파울리는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X는 인종주의와 음모론이 유포되는 혐오 기계로 전락했다”며 X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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