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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시위로 54억 피해 추정"... 총학 "돈으로 겁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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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가 재학생들의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로 최대 54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학의 피해보상 요구에 닷새째 시위를 주도하는 총학생회는 "면담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돈으로 학생을 겁박하는 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동덕여대 대학 본부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에서 "학내 사태로 인한 피해금액 현황을 언론 요청에 의해 알려드린다"며 추정 피해액이 24억여 원에서 54억여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개별 항목을 보면 △ 시위 여파로 지난 12일 취소된 취업박람회 비용 3억3,000여만 원 △입시 관련 추가 경비 1억여 원 △100주년 기념관 대관료 수입 감소분 600만 원 △관현악과 졸업공연 외부 시설 대관료 196만 원 등이다.
가장 비중이 큰 △건물 보수 및 청소 경비는 20억~50억 원으로 보수업체 추정치라 편차가 컸다. 이와 관련 동덕여대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없어 외부 업체가 추정한 액수로, 정확한 금액은 아니다"라며 "법적 소송 방침은 아직까지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래커, 페인트 등이 스며든 정도에 따라 단순 세척으로 끝날지, 건물 외벽 교체까지 필요할지 아직 알 수 없다는 설명이다.
대학 본부는 전날 취업박람회 진행을 맡은 용역업체가 보낸 3억3,000여만 원 보상 청구서를 총학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동덕여대 총학은 "14일 오후 4시 총학은 학생지원팀으로부터 피해금액 청구 문서를 수신했다"며 "'2024 동덕 진로·취업 비교과 공동 박람회와 관련 학생들의 현장 점거·시위로 인해 발생한 파손에 대한 피해금액 청구 건"이었다고 밝혔다.
총학은 "학생들과 가장 먼저, 가장 자주 소통해야 할 학교 본부가 면담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누구보다 빨리 돈으로 학생을 겁박하는 태도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학생들의 끊임없는 대화 요청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당장의 농성 해체에만 급급한 학교 측의 태도에 총학을 비롯한 학생 대표자들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취약한 금전적 문제를 들어 겁박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현장에 나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라"고 촉구했다.
동덕여대는 이날 비상대책위원장 명의로 재학생과 학부모에게 보낸 글에서 "현재 대학 대부분의 건물들이 점거됐고 기물 파손, 수업 방해, 욕설과 협박 등이 난무한다"며 학생들의 시위를 '불법 시위'라고 명명했다. 이어 "폭력을 주도하는 학생들의 의견은 전체 학생의 의견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며 "불법 시위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의 안전과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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