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흘째 GPS 교란… 올해 최장 시간 시도

"군 피해는 없으나 민간에선 일부 영향"

북한 GPS 교란으로 어선들이 들판에서 조업 중인 것으로 나타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9일 연속으로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엔 내륙, 오전에는 서북도서 지역 일대에서 GPS 전파 교란을 시도했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은 지난 8일부터 나흘째 이어졌는데, 이는 올해 들어 북한이 GPS 전파 교란을 시도한 기간 중 가장 길다.

북한은 8일 서북도서 지역에서만 GPS 전파 교란을 시도했는데, 지난 14일부터는 경기 및 강원 북부에서도 GPS 교란 신호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전파 교란 시도에도 우리 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우리 선박과 민항기들의 운항에는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달 북한이 지속적으로 GPS 전파 교란을 시도하는 배경으로 무인기 출현에 대비한 자체 훈련 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말에도 서북도서 일대에서 닷새 연속 GPS 교란을 시도한 바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