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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고별 만남만 3차례... 바이든 "한미 관계 뒤에서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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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3차례 만나 고별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첫 세션 휴식 시간에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했고, 이어 약 40분간 진행한 한미일 정상회의, 약 10분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차례로 가졌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협력에 기여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대통령 임기 전반기 중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부분의 외교 성과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이루어 낸 일"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함께 많은 중요한 일을 함께 이루어낸 것에 감사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된 10분 동안 양 정상은 지난 2년 반동안 함께 해낸 일들을 회고했다고 대통령실이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윤 대통령과의 마지막 회담이었기 때문에 매우 애정어린 마음으로 윤 대통령을 아끼고, 또 믿고 의지하면서 함께 일해 왔던 것을 회고하는 대화가 있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의 새로운 리더십이 출현하더라도 바이든 대통령께서 계속 윤 대통령과 한미 관계를 성원하고 뒤에서 돕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합의와 그간의 한미일 협력 진전 과정에 윤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북한의 러시아 병력 파견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3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이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위해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미일은 북한과 러시아의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일방적 침략 전쟁을 위험하게 확대하기로 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무기와 탄도미사일 이전을 포함한 러북 군사 협력 심화는 러시아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고려할 때 특히 심각하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유엔헌장 제51조에 명시된 국가의 고유한 권리인 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을 지지하는 데 있어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3국 정상은 작년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를 재확인하고, 이를 조율·이행하기 위한 ‘한미일 사무국’ 설립도 발표했다. 3국 정상은 "지난 15개월 동안, 우리는 지속가능한 3국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며 “오늘 우리는 공동의 의지를 조율하고 이행하기 위한 ‘한미일 사무국’ 설립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설되는 사무국은 우리가 함께 하는 일이 인도·태평양을 번영하고, 연결되며, 회복력 있고, 안정적이며,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목표와 행동들을 더욱 일치시키도록 보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은 한미일 간 안보협력이 진전, 확대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3국 정상은 "최초의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성공적으로 두 차례 실시한 것과, 국방 당국 간 3국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협력각서’에 서명한 것을 포함한 3국 간 안보협력 확대를 환영한다”며 “우리 3국 간 국방 분야의 협력은 기존의 고위급 정책 협의, 정보 공유, 3자 훈련 및 국방 교류를 기반으로 연례 합참의장 회의 및 장관 회의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해도 한미일 정상회의의 지속성은 유지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공동성명에는 "바이든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이 철통 같음을 재강조하며,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통한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미측 의지를 재확인한다”며 “이러한 조치들은 우리의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 도발 그리고 위협에 대한 3국 공동의 협의에 대한 공약을 강조한다”고 돼 있다.
공동성명에는 내년 APEC의 한국 경주 개최를 환영한다는 뜻과, 공급망 확보 등 경제안보 및 AI(인공지능)·퀀텀·바이오 등 핵심 기술과 관련한 3국의 협력 지속 의지, 우크라이나 지원 증대, 인적교류 및 청년사업 촉진 등의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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