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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전 앞둔 홍명보호, 맥 끊긴 '9번 자리' 주인공은?

입력
2024.11.18 17:20
수정
2024.11.18 17: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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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오세훈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패스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의 오세훈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패스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올해 마지막 A매치인 팔레스타인전을 앞둔 홍명보호가 맥이 끊긴 최전방 공격수 '9번(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사생활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황의조 이후 공백이 컸던 9번 자리를 놓고 '젊은 피'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과 오현규(23·헹크)가 경쟁을 펼치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3개월간 어느 정도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9번 공격수 자리에 오세훈과 오현규가 버텨주고 있어 홍 감독의 근심을 덜어주고 있다. 당초 홍 감독은 주민규(34·울산HD)를 그 자리에 기용했으나, 소속팀에서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활약이 주춤했다. 오세훈과 오현규가 그 자리를 메워주면서 차세대 9번 공격수로 올라설 기세다.

이에 따라 홍 감독이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에서 어떤 선수를 기용할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오세훈은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선제골을 넣으며 주전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홍 감독은 부임 이후 3차 예선 내내 주민규와 오세훈을 번갈아 선발로 내세웠는데, 최근 주민규의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오세훈에 기회를 몰아줬다.

그러자 오세훈은 지난달 이라크와 4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고, 지난 14일 쿠웨이트와 5차전에서도 득점하며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번 팔레스타인전까지 오세훈이 선발로 나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릴 경우 9번 자리를 꿰찰 공산이 크다. 또한 193cm의 장신이라 골문 앞에서 제공권이 좋아 홍 감독은 오세훈의 머리를 노리는 전술에 힘을 싣고 있는 중이다.


오현규가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상대 골문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오현규가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상대 골문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오현규도 만만치 않다. 오현규도 10월 A매치에서 2골을 터뜨리며 선발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번 시즌 셀틱(스코틀랜드)을 떠나 헹크(벨기에)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12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홍 감독은 그의 활약을 눈여겨본 뒤 10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 4차전에 호출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오현규는 요르단과 3차전, 이라크와 4차전에 잇달아 득점을 뽑아내며 맹활약했다. 믿기 힘든 사실은 두 경기 모두 후반 교체 출전해 얻은 수확이었다는 점이다. 2022년 11월 아이슬란드와 친선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오현규는 요르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맛봤다.

이들의 활약은 중동전에서 매우 중요하다. 까다로운 중동 팀들과의 경기에선 선제 득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4승 1무로 B조 선두인 한국이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것도 먼저 골을 넣지 못한 탓이 크다. 승리했던 오만전(3-1)과 요르단(2-0), 이라크전(3-1), 쿠웨이트전(3-1)을 보면 전반에 선제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다. 특히 오만전과 쿠웨이트전에선 전반 10분 만에 골을 뽑았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우리가 어느 시점에 골을 넣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해왔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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