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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희는요?" 반격 나선 민주당… '김건희·명태균·채상병' 3중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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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의 1심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3가지 반격 카드를 꺼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앞세우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추가 녹취록 공개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 국정조사를 더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것이다. 다만 이 대표 사법리스크의 폭발력이 워낙 커 이 같은 대여 공세가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건희 특검 거부는 윤석열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어도 반드시 밝혀야 할 의혹"이라며 "국민도 포기하지 않겠지만, 민주당도 관철될 때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의원들도 결집했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 본관 계단 앞 천막에서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위한 2차 비상행동 선포식을 갖고 26일까지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1차와 달리 2차는 각 상임위별로 조를 나눠 오전에는 광화문 일대에서 의원들이 직접 피켓 시위를 벌이고, 오후에는 국회 천막에서 기초의원·당원들과 함께 릴레이 발언을 한다. 그사이 윤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항의 규탄 대회를 벌일 예정이다. 23일엔 4차 주말 장외집회도 열린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앞서 법제사법위원회에 이어 정당한 사유 없이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다는 이유 등으로 김 여사를 고발했다.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명씨 추가 녹취록도 속속 공개할 예정이다. 원내 관계자는 "계속해서 제보가 들어오고 있고 워낙 방대한 분량이라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정리가 되는 대로 발표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의 녹취록("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을 공개해 여권을 코너로 몰아붙였던 만큼, 당 안팎에서는 28일 재표결을 앞두고 '결정적 한 방'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특별조사위원회 출범도 임박했다. 민주당은 앞서 세 차례 특검법을 발의했지만 모두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막혔고 지난 6월 '최후의 수단'으로 국조 요구서를 제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채 해병의 억울함을 푸는 것이 국회의 책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의 지속된 요구에 마침내 우원식 국회의장이 화답했다. 의장실은 이날 요구서 제출 5개월 만에 여야 원내대표실에 국조 구성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 우 의장 측 관계자는 "여야가 합의를 못 해 해당 사건을 장기 미제로 남긴다는 것은 정말 큰 문제"라며 "어떻게 해서든지 해결을 해야 한다는 게 의장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여당이 특위 구성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외환위기(IMF) 이후 25년 만에 야권 단독 국조 특위가 출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국혁신당은 20일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을 탄핵 사유로 적시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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