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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에서 보낸 문자라는데, 믿어도 될까... "인증마크 확인하세요"

입력
2024.11.19 13:10
수정
2024.11.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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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문자메시지 안심마크 서비스 도입
공공기관 사칭 스미싱 상반기에만 68만 건
메시지 규격 다른 아이폰에는 적용 어려워

공공기관 안심마크 적용 문자메시지 화면 예시. 금감원 제공

공공기관 안심마크 적용 문자메시지 화면 예시. 금감원 제공

앞으로 금융감독원이 보낸 '진짜 문자메시지'에는 금감원 로고를 비롯한 안심마크가 표시된다. 기관을 사칭한 스팸·스미싱 범죄가 늘고 피해자가 발생하면서 내놓은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스미싱 사기 등 금융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20일부터 '문자메시지 안심마크 서비스'를 도입해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금감원이 직접 보내는 문자메시지에는 '확인된 안심번호'라는 파란색 인증 마크와 함께 금감원 로고가 표시된다. 금감원 측은 "금감원은 업무 안내 및 민원 진행 상황 통지 등 정보전달을 위해 연간 약 165만 건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기 때문에 사칭 범죄도 많은 편"이라고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KISA에 따르면 공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메시지 신고·탐지 건수는 2021년 약 1만7,000건에서 지난해 35만 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68만 건 넘게 적발되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스미싱 문자메시지에서 공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8.2%에서 올해 상반기 76.8%까지 급증했다.

문자메시지 안심마크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통신사가 협력해 만든 서비스로, KISA가 지정한 기관에만 안심마크가 달리기 때문에 위·변조가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 서비스는 2018년 이후 출시된 삼성전자 단말기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애플 단말기(아이폰)는 메시지 규격이 달라 적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빠른 시일 내 문자메시지 안심마크 서비스를 전 금융업권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현재 이를 도입한 금융사는 42곳(은행 13곳과 카드사 9곳, 보험·증권 20곳)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이를 도입하지 않은 각 금융협회 및 금융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도입을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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