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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양인데 너무 비싸"…사전청약자 절반이 본청약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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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청약을 진행한 공공주택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전청약 당첨자 절반이 본청약을 포기한 사업장이 나타났다. 분양가가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보다 5,000만 원 가까이 올랐고 본청약이 1년 이상 지연된 탓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틀간 사전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경기 의왕월암 공공주택지구 A1·A3블록(사업장) 신혼희망타운 본청약을 진행한 결과, 접수율이 50%에 머물렀다. A1블록은 당첨자 217명 중 110명, A3블록은 당첨자 207명 중 97명이 본청약을 신청했다. 접수율은 각각 50%, 48%다. 남은 물량은 20일부터 예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본청약을 진행한다.
A1·A3블록은 2021년 10월 사전청약을 진행해 각각 2.2 대 1, 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에 사전청약을 진행한 다른 사업장보다 경쟁이 덜 치열했지만 청약 자격을 예비신혼부부, 신혼부부, 한부모가족으로 제한한 점을 감안하면 사전청약 인기가 식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었다. 3기 신도시 하남교산지구 사전청약을 앞둔 시점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8일 본청약 일정이 공고되자 사전청약 당첨자 상당수가 분양을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사비가 오른 탓이라지만 신혼부부가 감당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전용면적 55㎡ 평균 분양가는 4억6,000만 원 안팎으로, 추정 분양가(4억1,000만 원대)보다 10% 이상 올랐다.
사전청약 공공주택 고분양가 논란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지난달 중순 3기 신도시 처음으로 본청약을 진행한 결과, 인천계양 공공주택지구 A2블록 사전청약 당첨자 562명 중 235명(41.8%)이 계약을 포기한 것이다. 이곳 역시 본청약이 계획보다 11개월 늦어져 분양가가 18% 올랐다.
LH가 최초 고지한 본청약 시점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당첨자 단체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분양자 자금력을 고려해 추정 분양가에 가깝게 분양가를 책정하라는 것이다. 공공 사전청약 사업장 18곳 당첨자가 참여한 ‘공공사전청약피해자모임’ 관계자는 “LH와 국토교통부가 국정감사에서 피해자 입장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인천계양에 적용했던 기준을 다른 사업장에도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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