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넷플릭스 긴장해라~ 티빙-웨이브 합병 초읽기...SK스퀘어·CJ ENM "웨이브에 공동 투자"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티빙과 웨이브 로고. 각사 제공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모회사 CJ ENM과 웨이브의 모회사 SK스퀘어가 양측의 사업 결합을 위해 합작 투자를 실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실상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앞두고 진행하는 터 닦기로 해석된다.
이날 웨이브 운영사 콘텐츠웨이브 공시에 따르면, SK스퀘어와 CJ ENM은 웨이브가 5년 만기로 신규 발행한 전환사채를 각각 1,500억 원, 1,000억 원어치 사들였다. 오랫동안 영업 적자 상태인 웨이브는 새로 확보하는 재원으로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전환 사채를 재무적투자자(FI)에게 갚을 수 있게 됐다. SK스퀘어는 인수 목적을 "CJ ENM과 사업적 협력을 위한 전략적 공동투자", CJ ENM은 "사업 제휴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밝혔다.
시장에선 CJ ENM이 지분 보유 관계가 없는 웨이브의 전환 사채 상환에 자금을 투입한 것을 사실상 합병의 첫 단계를 밟은 것으로 본다. 두 회사는 공시 후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웨이브와 티빙의 OTT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CJ ENM과 SK스퀘어는 2023년 12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논의를 시작했지만 세부 내용을 둘러싸고 두 OTT 주요 주주끼리 의견이 엇갈려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두 회사는 "향후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CJ ENM으로의 기업 결합을 추진하는 한편 주주 동의를 기반으로 남은 통합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티빙과 웨이브가 결합을 통해 덩치를 키우게 되면 업계 1위 넷플릭스에 대항할 만한 토종 OTT사의 등장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가 꾸준히 나왔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향후 양사 통합을 추진해 통합 OTT의 미래 성장을 달성하고 한국 OTT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양사 간의 투자 협약을 통해 다양한 사업적 협력이 가능해졌다"며 "토종 OTT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