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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에 중징계 요구받은 정몽규...축구협회장 4선 연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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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요구된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장이 결국 4선 연임에 도전한다.
28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이 내달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 연임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내년 1월 8일로 예정된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연임 심사서 제출과 함께 현 회장직 사퇴서도 축구협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축구협회장을 맡아 3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은 이번에 또다시 4연임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로써 축구협회장 선거에는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정 회장까지 나서면서 2파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무엇보다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앞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 자격을 승인해 준 만큼 정 회장의 4연임 심사도 어렵지 않게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이 4선 도전을 위해선 임기(2025년 1월 21일) 종료 50일 전인 내달 2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정 회장은 연임 심사서 제출과 함께 축구협회에 회장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도 접수할 예정이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내달 12일 구성된다. 후보 등록은 내달 25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며,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 당선자는 내년 1월 22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한편 정 회장은 최근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축구인을 포함한 축구인 100명을 기습 사면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월에는 정 회장이 주도적으로 선임한 게 드러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해 도마에 올랐다. 또한 지난 7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 문제로 불공정 의혹이 불거졌고, 문체부가 감사에 나서기도 했다.
그 결과 문체부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정 회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에게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스포츠윤리위원회도 정 회장이 축구협회 수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직무태만' 결론을 내리고 문체부에 징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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