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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장관, 방북 중 김정은 만나 "내년 전승절에 북한군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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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방문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내년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기념 행사에 북한군 부대를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벨로우소프 장관이 이날 북한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예방하며 내년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북한군 부대를 초대했다고 밝혔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긍정적 결정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전날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인솔해 평양에 도착한 그는 노광철 북한 국방상과 회담한 뒤 김 위원장을 만났다.
러시아의 전승절 행사는 매년 5월 9일 붉은광장에서 개최된다. 러시아는 나치 독일이 항복한 1945년 5월 9일을 전승절로 지정, 열병식을 포함한 기념 행사로 승리를 자축해 왔다.
특히 80주년을 맞는 내년 전승절과 관련, 러시아는 성대한 행사를 치르겠다고 예고해 왔다. 친(親)러시아 성향이 강한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 슬로바키아의 로버트 피코 총리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북한군을 열병식에 초대한 만큼, 김 위원장이 직접 북한군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도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6월 방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모스크바 답방을 기다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내년 1월 20일)과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가능성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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