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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에 정부세종청사로 공무원 속속 집결..."이게 무슨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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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도 사무실로 집결하고 있다. 공무원 대부분은 말을 아끼면서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후 11시 25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앞으로는 분주한 발길이 이어졌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대변인은 “(계엄선포 관련) 회의를 위해 간부들 비상 소집령이 내려졌다. 회의를 주재할 고기동 행안부 차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이 있는 중앙동 1층에는 수십 명의 공무원들이 모여들었다. 모두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아꼈다. 한 실장급 공무원은 “우리도 사전에 전혀 (계엄선포 계획을) 알지 못했다. 기자가 전화를 해 인지했다”고 했고, 다른 한 공무원도 “나오라고 해서 나오긴 했는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 차이 차량은 계속 들어왔다. 퇴근 후 텅 비었던 지하 주차장은 자동차로 다시 차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간 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 출입문으로도 차량들이 긴급하게 들어갔다. 출입문을 지키고 있던 보안 요원은 “계엄령이 떨어진 뒤 많은 공무원들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 요원들은 물론, 세종청사로 나온 공무원들은 어안이 벙벙한 분위기였다. 중앙부처 한 공무원은 “지금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가 입주해 있는 중앙동 등 세종청사들은 자정부터 외부 차량 및 인원 통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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