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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어려운데 수출에 악영향 주면 어쩌나..." 재계의 비상계엄 걱정은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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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로 국내 주요 기업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긴급 회의를 열어 사태 추이를 살피는 한편 국회가 있는 서울 여의도 근처에 터를 잡은 기업은 직원들에게 재택을 권고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등 주요 그룹은 전날 비상계엄이 내려진 직후부터 경영진을 중심으로 점검에 들어갔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가 환율, 유동성 등에 영향을 미쳐 국내 사업은 물론 수출 등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서다. 주요 그룹 관계자는 "어젯밤 환율이 급등해 거래선 등을 긴급 점검했다"며 "경영진이 만나서 회의할 시간도 없어서 일단 온라인으로 실시간 상황을 보고했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날 오전 최창원 수펙스 추구협의회 의장 주관으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대책 회의를 소집해 시장 및 그룹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LG는 이날 오전 계열사별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금융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해외 고객 문의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도 권고했다.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여의도 일대에 여러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내린 조치다. 네이버 역시 계엄령 선포 후에 원격 근무를 권한다고 알렸다.
HD현대도 오전 7시 30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긴급 소집된 사장단 회의에서는 향후 발생 가능한 경제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각사 대응 전략을 수립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국내외 상황이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사 사장들은 비상 경영상황에 준하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특히 환율 등 재무리스크를 집중 점검해 줄 것"을 주문했다. 매출의 70, 80%가 수출에서 나오는 HS효성도 이날 오전 사장단 긴급 경제 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환율 등 재무 상황과 해외 영향 등을 점검했다.
재계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경영 불확실성에 이어 국내 정국 불안이 경영에 대형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이번 사태로) 금융 시장의 대외 신인도에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며 "정치가 경제에 이렇게 영향을 주면 안 되는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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