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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해프닝" 강기정 "쿠데타 시도"… 영호남 두 시장의 극명한 인식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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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 "쿠데타 시도."
영호남을 대표하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밤 윤석열 대통령의 '6시간 계엄'을 지켜본 뒤 내놓은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의 우발적 행동에 방점을 찍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는 듯했다. 반면 강 시장은 쿠데타까지 언급하며 윤 대통령 책임론을 거론했다.
홍 시장은 4일 오전 8시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이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꼭 그런 방법밖에 없었는지 유감"이라며 "박근혜 탄핵 전야 같이 흘러 간다고 한 달 전부터 우려했는데, 잘 수습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1시간쯤 뒤 강 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강 시장은 '계엄의 밤이 가고, 탄핵의 시간이 밀려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통령의 '충동적 쿠데타 시도'가 시민과 국민의 힘으로 좌초됐다"며 "이것이 대한민국의 힘"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그러면서 "밤사이 원화 가치가 급락, 주식 시장 하락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출렁이고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지만, 오늘 아침 시민들은 다시 출근길에 나섰다"며 "시민의 일상은 지켜질 것이고, 윤 대통령에겐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시민 비상 시국 대회에 참석해 "1980년 5월의 아픔을 기억하고 배웠던 우리는 이 상황을 결코 용납할 수도, 동의할 수도 없다"며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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