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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 이준석 "국민의힘과 합당·단일화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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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본인을 '친환경 전기차'에 비유하며 "전기차가 주(主)가 되는 미래가 꼭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내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여당 대표 출신인 이 의원은 대선이 치러지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대신 '3자 구도'로 경쟁하겠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이 의원은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본인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정치권 시각에 대해 "지금 상황은 그렇게 보인다"라고 인정했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JTBC 방송에서도 대선 출마 계획을 두고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겐 윤 대통령의 퇴진 시점이 변수다. 이 의원은 1985년 3월 31일생으로, 현재 만 39세다. 헌법상 대선 출마 자격은 선거일 기준 만 40세 이상에게 주어진다. 윤 대통령이 받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인용이 내년 1월 31일 이후에 이뤄져야 출마가 가능하다. 대통령의 사퇴나 당선 무효가 확정되면 60일 이내에 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다만 이 의원은 "내 대선 출마와 상관없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윤 대통령이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12·3 불법계엄 사태로 비롯된 현 시국을 "쓰레기장"이라고 비유하며 그 책임이 있는 윤 대통령을 "쓰레기차"에 빗댔다. 그러면서 차기 대통령직을 노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분뇨차"로 평가절하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재판 지연 전술이 너무 추하다. 곧 있으면 조기 대선인데 '나는 떳떳하니 빨리 재판받게 해주세요'라고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이 의원은 본인에 대해선 "친환경 전기차"라고 자평했다. 그는 "지금까지 얼마나 깨끗하게 정치를 해왔나. 살면서 기소도 안 돼 본 사람이다"라고 스스로를 치켜세웠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이던 2021년 5월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직에 도전하면서도 "전기차처럼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는 '3자 구도'가 본인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때 경기 화성시을에서 제3의 후보로서 거대 양당 후보를 꺾은 경험을 언급하며 "3자 구도에서는 비전을 보고 (후보를) 선택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의 합리적인 표를 받아 선거를 치르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이런 이유로 대선 때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저런 사람이 어떻게 경선을 뚫었지?'라고 할 정도의 각성이 일어나면 (또 모르지만) 그런 사람은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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