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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동훈·유승민, 주군 탄핵 초래한 배신자”

입력
2024.12.26 11:56
수정
2024.12.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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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는 영원히 굴레를 벗어날 수 없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 동상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 동상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주군(主君)의 탄핵을 초래한 배신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25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간 내가 한동훈의 실체를 공격해 왔기 때문에 최근 이를 반격하는 한동훈 레밍들의 반발 정도야 흔쾌히 받아주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레밍’은 집단행동이 특징인 설치류다.

홍 시장은 이어 "유 전 의원이 나를 보고 윤통 레밍 1호라고 했다""그는 늘 사욕과 분풀이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서 어떤 음해를 하더라도 나는 괘념치 않는다"고 했다.

이런 홍 시장의 발언은 지난 23일 유 전 의원이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대구시장 하는 분이 그분이 레밍 1호다"라며 저격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나는 언제나 당당하게 내 길만 간다"며 "시샘을 부리든지 앙탈을 부리든지 마음대로 해 보라"고 했다. 이어 "그런다고 레밍이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되지 않고, 배신자가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되지 않는다"며 "레밍은 레밍일 뿐이고, 배신자는 영원히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한 모(한동훈)와 유 모(유승민)는 둘 다 자기 주군의 탄핵을 초래한 배신자일 뿐"이라고 비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홍 시장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시장 졸업 빨라질 수 있다"며 조기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진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하는 글을 올렸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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