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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 두 달째 '두 자릿수' 증가율… 저출생 바닥 디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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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가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저출생 추세 반전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앞서 3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예상치보다 높았던 데 이어, 4분기 출발에서도 흐름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올해 10월까지 누적으로도 1년 전보다 많은 아이가 태어났다. 이대로면 연간 기준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반등할 공산이 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을 살펴보면, 출생아 수는 2만1,3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4%(2,520명) 증가했다. 전월(10.1%)에 이은 두 자릿수 상승으로,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계절 등 변수 영향을 받는 특성을 고려해 역대 10월과 비교하면 2010년 15.6% 이후 14년 만의 최대 증가율이다. 전체로 봐도 2010년 11월(17.5%) 이래 가장 높다.
모든 시도에서 전년보다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도 의미 있는 부분이다. 201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 비율)은 세종이 8.7%로 가장 높았고, 경북·경남이 4.1%로 낮았다. 앞서 3분기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8%(4,523명) 올라 2015년 이래 최고치였고, 출산율은 0.76명으로 8년여 만에 반등했다. 1~3분기 출산율은 올해 0.74명으로 전년과 같다.
즉 연간 출산율은 4분기 출생아 추이에서 갈리게 된다는 얘기다. 4분기 출산율이 0.66명보다 높으면 지난해(0.72명)를 넘어선다. 올해 10월까지 누계로도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9% 많다.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율도 지난해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꽤 높다"며 "엔데믹 이후 급증한 혼인이 출산으로 이어지고, 주거·다자녀 관련 지원 정책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혼인도 7개월째 늘고 있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9,551건으로 전년보다 22.3% 뛰었는데, 전체 달로 따져도 2018년 10월(26%) 이후 역대 두 번째 큰 증가율이다. 올해 사회조사에선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52.5%로 2년 전보다 2.5%포인트 오르는 등 인식이 다소 긍정적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이에 반해 이혼 건수는 7,300건으로 1년 전보다 7.8%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2만9,819명으로 3.2%(974명) 감소했다. 5개월 만의 감소다. 연령별 사망률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고령화 추세에 사망자 수가 여전히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8,421명 줄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6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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