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응급실에 인공지능 적용하니… 환자 분류 시간 77%나 줄었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를 위급한 정도에 따라 분류할 때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더니 소요 시간이 77%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I가 생명을 살리기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과학적 근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6일 의료용 AI 기업 루닛은 자체 개발한 흉부 엑스(X)선 진단용 AI 프로그램 '인사이트 CXR'을 실제 응급실에 적용해 얻은 이 같은 결과를 '유럽 영상의학저널' 최신호에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창이 종합병원 스리나스 스리다란 박사 연구진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응급실에서 촬영한 총 2만944건의 흉부 엑스선 영상을 루닛의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정상, 비응급, 응급의 세 가지로 분류한 다음 영상의학과 전문의 43명을 투입해 평가했다. 그 결과, 정상 사례에 대한 AI의 민감도는 89%, 특이도는 93%로 나타났다. 민감도는 양성을, 특이도는 음성을 얼마나 잘 판별하는지를 뜻한다. 수치가 클수록 검사 신뢰도가 높아지는데, 이 정도면 매우 신뢰할 만한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응급 사례에서 AI는 민감도 93%, 특이도 91%를, 응급 사례에선 각각 82%, 99%를 기록했다. 당장 긴급한 대처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찾아내는 데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 것이다. 의사가 환자에 대해 즉각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AI가 도움이 될 걸로 볼 수 있는 근거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AI가 응급 환자를 분류하는 데 걸린 평균 시간도 의사와 비교해 77% 짧았다. 최소 처리 시간은 0.2초로, 전문의(1.7초)보다 빨랐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향후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 향상에 AI가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