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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분증 주민등록증, 이제 지갑 아닌 스마트폰에 넣고 다닌다

입력
2024.12.26 14:21
수정
2024.12.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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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주민증 도입 56년 만에 디지털화
27일부터 세종·고양 등 9곳 시범 발급

앞으로 주민등록증을 지갑이 아닌 휴대폰에 넣어 다닐 수 있게 된다. 1968년부터 종이, 플라스틱 재질의 실물 형태 주민증이 56년 만에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국내 모바일 신분증 시대도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27일부터 만 17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 국민을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운전면허증(경찰청), 국가보훈등록증(국가보훈부),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재외동포청)에 이어 네 번째로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시범 발급 지역은 세종시,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등 9개 지자체다. 행안부는 시스템 안정화를 거쳐 내년 1분기에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청은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국민이다. 우선 시범 발급 기간에는 주소지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휴대전화에 인식하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QR 발급’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을 위해 생성되는 일회용 QR코드를 촬영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 유출과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보장한다”며 “시범 발급으로 미비점을 보완해 전면 발급 시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운전면허증이 대부분인 모바일 신분증 발급자는 사업 시작 2년 만인 최근 400만 명을 넘어섰다.


세종=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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