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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청 듣고 휴대폰 던져 생후 10개월아 두개골 골절 시킨 20대 구속

입력
2024.12.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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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 송치 예정
피해 어머니 "살인미수...제대로 처벌해야"

경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경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시내버스에서 휴대폰을 던져 생후 10개월 된 아이를 크게 다치게 한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 10분쯤 인천 서구 청라동 도로를 달리는 시내버스 안에서 휴대폰을 던져 생후 10개월 된 B양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두개골 함몰 골절과 경막 외 출혈 진단을 받는 등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양을 안고 있는 어머니가 저의 부모를 욕해 휴대폰을 던졌는데 B양이 잘못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B양의 어머니는 아기띠를 한 채 옆자리 지인과 대화를 하고 있었으며, A씨와는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환청을 듣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범행 장면을 확인했다"며 "27일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양의 어머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후유증과 (머리의 큰) 흉터까지 이 상황이 너무 원망스럽고 슬프다"며 "작은 생명에게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른 가해자가 살인미수로 제대로 처벌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엄벌을 촉구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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