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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공연 취소' 이승환, 스태프에 보상...구미시장엔 억대 손배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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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구미시장의 결정으로 취소된 가수 이승환 공연의 스태프와 밴드에게 공연기획사가 피해를 보상하기로 했다.
이승환은 25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제 공연을 위해 헌신하는 스태프들과 밴드 멤버들은 공연 취소의 또 다른 피해자들"이라며 "23일 공연 기획사 '하늘이엔티'는 '드림팩토리'(이승환 소속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미약하나마 피해를 보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환은 "음향팀, 조명팀, 구조물팀, 헤메팀(헤어메이크업팀), 영상장비팀, 무대 크루, 테크니션, 브이제이(VJ)팀에게는 견적의 40%, 밴드 멤버들에게는 세션비의 50%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단 경호팀은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제외됐다. 그는 "그들이 없으면 제 공연도 없다. 스태프와 밴드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번 보상은 24일 음악인 노동조합 뮤지션유니온이 낸 구미 공연 취소 규탄 성명 내용에 따른 것이다. 뮤지션유니온은 성명을 통해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를 '보수 단체와의 충돌 우려'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이는 아티스트와 공연 스태프의 생계를 위협하고, 팬과 관객의 공연 향유권까지 침해하는 부당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승환이 "뮤지션유니온의 연대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피해 보상으로 화답한 것이다.
한편, 오는 29일 경남 김해시에서 열리는 이승환의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 공연은 현재 1,350석 전석이 매진된 상태다.
앞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23일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며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승환씨의 개인적 정치적 성향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이승환의) 나이가 60세인데 전국 공연이 있으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좀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앞서 20일 이승환씨 측에 안전 인력 배치 계획 제출과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이승환씨 측은 '첨부된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는 분명한 반대의사를 서면으로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승환 측은 "일방적이고 부당하게 대관 계약을 취소당했다"며 1억 원의 손해배상과 예매자 1인당 50만 원의 배상을 요구 중이다. 다만 피고는 구미시가 아닌 김 시장 개인으로 그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소송 비용은 이승환이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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