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푸틴, 김정은에 "힘 합칠 것" 메시지 담은 연하장...노동신문 1면에 단독 보도

입력
2024.12.27 14:07
수정
2024.12.27 14:46
구독

"북러 밀착 올해의 최대 성과로 포장하려는 것"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월 2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연방 사이의 포괄적인 전락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이 조인됐다"라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동지와 함께 조약에 서명했다"라고 보도했다.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월 2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연방 사이의 포괄적인 전락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이 조인됐다"라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동지와 함께 조약에 서명했다"라고 보도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하장을 노동신문이 1면에 공개했다. 푸틴은 "내년에도 현시대 위협 대처를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27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보낸 새해 축하 편지를 통해 지난 6월 평양에서 진행된 러북 정상회담 성과를 "로조(러북) 관계를 새로운 질적 수준에로 올려세웠다"고 높게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결과에 따라 체결된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은 모든 주요 분야들에서의 호혜적인 쌍무협조를 근본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조건들을 마련해줬다"며 "다가오는 2025년에 우리가 이 역사적인 조약을 이행하기 위한 공동사업을 매우 긴밀하게 계속해 나가며 현시대의 위협과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일치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통상 북한은 푸틴 대통령이 새해 전후로 김 위원장에게 보낸 연하장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다른 국가수반의 연하장과 함께 전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진 북러 협력 관계를 과시하려는 듯 푸틴 대통령의 새해 편지만 별도로 신문 1면에 보도하고 예년과 달리 그 내용까지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푸틴 대통령의 신년 축하 편지가 도착한 지 열흘 지난 시점에 공개한 점을 언급하며 "신조약 이행 의지 및 밀착 관계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노동당 전원회의를 앞두고 북러 밀착을 올해의 최대 성과로 포장하고 내년에도 지속 이행될 것을 메시지에 내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력 일치' 표현에 대해 "우크라이나전 종결전까지 북한군 추가 파병 의지를 보이면서, (러시아로부터) 내년 정찰위성 발사 등을 위한 첨단 기술 지원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