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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탄핵에 외신 "한국 정치 혼란 심화... 국제 이미지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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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은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주요 기사로 신속히 보도하며 한국 정치 혼란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언론은 생방송으로 가결 장면을 중계했고, 미국과 영국 주요 외신도 관련 기사를 주요 뉴스로 전했다.
AP통신은 이날 탄핵안 가결 직후 "야당이 통제하고 있는 국회가 여당 의원들의 격렬한 항의를 뚫고 한 권한대행 탄핵안을 통과시켰다"며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의 충격적인 계엄령 선포와 그에 따른 탄핵으로 인해 시작된 국가의 정치 위기는 더욱 심화됐다"고 보도했다. AP는 "국가 최고 관리자 두 사람 탄핵은 정치 혼란을 악화시키고, 경제 불확실성을 심화하며, 국제 이미지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계엄 사태 후) 두 번째 국가원수인 한 권한대행 탄핵 의결로 한국의 리더십 위기는 심화했다"며 "정치적 공백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YT는 "워싱턴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에서 '누가 정부와 군을 책임지고 있는가'에 대한 새로운 의문이 떠올랐다"며 "한국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도가 낮아지고, 원화는 15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폭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2·3 불법 계엄 사태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던 한국 외교 문제를 우려하는 분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형준 배재대 교수를 인용해 "정치가 이렇게 불안정하면 외교 방문만으로는 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최근 한미 당국이 외교 일정을 재개하기로 했으나 무의미한 형식일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 타격도 언급됐다. 앞서 한 권한대행 탄핵안이 국회에 발의되자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백악관에 복귀해 한국과 같은 수출 의존 국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보호무역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이 경제를 더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탄핵안 가결 전 '한 권한대행 탄핵으로 미국이 또다시 한국의 지도자급 대화 상대를 잃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없느냐'는 미국의소리(VOA) 이메일 질의에 "우리는 한국이 헌법에 명시된 절차를 평화적으로 따르는 것을 봤으며, 한 권한대행 및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국무부는 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말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이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점이고 우리는 이 과정 전반에 걸쳐 한국 국민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4일 요르단을 방문 중이던 블링컨 장관이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했던 발언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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