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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일정 중단하고 참사 수습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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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우선순위가 제주항공 추락 참사 대응과 지원에 맞춰졌다. 여야는 앞다퉈 대책기구를 만들고 현장을 찾아가 수습에 전력을 기울였고, 국회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며 애도를 표했다. 수장 공백상태인 대통령실도 긴급 수석회의를 가동해 힘을 보탰다.
정치권은 29일 오전 참사 소식이 알려지자 일제히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수습 지원을 약속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무안공항에서 안타까운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다"며 "여당도 정부와 적극 협조해 사태수습과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국은 행정력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히 사고를 수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면서 "국회와 민주당도 사고 수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입장문을 내고 "무안공항 사고, 지금은 인명구조가 가장 우선"이라며 "최상목 권한대행과 관련 모든 부처는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주변 지자체와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모든 기관에서도 노력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면서 "국회도 해야 할 일을 찾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여야는 대책기구를 구성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국민의힘은 오후 긴급 비공개 회의를 열고 국토교통위 등 소속 의원 16명이 참여하는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광화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았고, 30일에는 무안 사고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당 비대위원장 취임을 하루 앞둔 권 내정자도 첫 일정으로 무안 사고 현장을 방문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소속 의원 16명이 참여하는 '항공사고대책위원회'를 설치했다. 이날 저녁부터 전남 무안에 상황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이 대표와 지도부 의원들은 곧장 무안으로 향했다. 계엄 진상 규명을 위해 벼르고 있던 국회 일정도 순연하기로 했다. 당초 민주당은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정부 관계자들을 출석시킬 예정이었지만 "신속한 사고 수습과 애도의 시간을 갖자"는 박찬대 원내대표의 긴급 지침에 따라 상임위 일정을 모두 연기했다.
대통령실도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회의를 개최해 수습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이 24시간 비상 대응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유관 부처 간 협조 및 업무 조정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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