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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독일 극우정당 지지 선언에… 독 총리 "우리 운명 우리가 결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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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리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독일 극우 정당 지지 발언을 간접 비판했다. 내년 2월 총선 결과를 외부 세력이 조정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하면서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새해 전야 연설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유자들이 내년 조기 총선을 결정짓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특히 "독일의 미래는 독일 국민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숄츠 총리가 구체적 인물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SNS 엑스(X)를 소유하고 있는 머스크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로 꼽히는 머스크가 지난 28일 독일 언론 기고를 통해 "독일의 미래는 경제적·문화적으로 붕괴 직전에 놓여 있다. 극우 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이 독일을 구할 마지막 불꽃"이라고 주장하면서 독일 정치 개입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2013년 창당한 AfD는 독일 연방헌법수호처가 극우 단체로 의심된다고 규정한 정당이다. 반(反)이민·반이슬람을 표방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는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해 문제가 됐다.
숄츠 총리는 극우 정당이 힘을 얻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극단적 의견일수록 더 많은 주목을 받지만 독일 사회의 운명은 합리적이고 품격 있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의회가 해산돼 내년 2월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있다. 현재 AfD의 지지율은 19%로, 기민·기사당 연합(31%)에 이은 2위다. 다만 숄츠 총리가 소속된 사회민주당은 물론, 기민·기사당 연합 등 주요 정당들은 AfD를 연정 파트너로 선택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해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더라도 집권할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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