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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악성 게시글 70건 내사 중... 강제수사도 착수

입력
2025.01.03 14:13
수정
2025.01.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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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댓글 등 6건 압수수색 신청, 3건 발부
국가수사본부 주도 전국 수사 전담팀 발족
유족 뜻 반영 49재까지 합동분향소 운영 검토

3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국과수 및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엔진이 파묻힌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국과수 및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엔진이 파묻힌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악성 게시글과 댓글 관련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악성 게시글과 유튜브 영상 등 총 70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중 6건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3건은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수사 인력은 호남에서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전남청 사이버수사대가 전담해온 제주항공 참사 관련 악성 게시글 수사는 국수본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 게시글 전담 수사팀'이 맡는다. 국수본은 전날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이에 따라 전남청 수사본부 25명, 16개 시도청(세종 제외) 사이버수사대 소속 전담팀 80명 등 105명이 참사 관련 악성 게시글 수사를 전담한다.

경찰은 실시간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유족을 조롱하는 게시글 작성자를 특정해 관용 없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유족 요청대로 합동분향소를 49재가 끝나는 2월 15일까지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당초 정부는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는 4일까지 합동분향소를 운영하려 했지만 전날 유족은 희생자들의 49재(2월 15일)까지 운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고가 발생한 전남도와 광주광역시는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고,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적극 검토 중이다.

합동 위령제도 치러질 전망이다. 유족대표단은 "49재에 유가족들이 사고 현장에 들어가 위령제를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합동 브리핑에서 "합동 위령제를 치를 것이며, 시기를 유족대표단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무안=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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