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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호처장, 경찰 출석 요구 거부… "엄중한 시기 자리 못 비워"

입력
2025.01.04 11:10
수정
2025.01.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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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시기 경찰과 협의 중"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지난해 9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임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지난해 9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임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가로막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4일 경찰의 출석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대통령경호처는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는 대통령 경호 업무와 관련해 엄중한 시기로 대통령 경호처장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은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추후 가능한 시기에 조사에 응하기 위해 경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경호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등으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가 윤 대통령 체포·수색 영장 기한(6일)을 앞두고 또다시 대통령 관저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수단은 박 경호처장과 김성훈 처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이날 오후 2시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두 사람은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호법 등을 근거로 협조 요청을 거부하며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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