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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영장 집행 무산에 외신 "한국인 무력감 심화... 혼란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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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5시간의 대치 끝에 불발되자 외신들은 이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혼란이 심화했다", "한국인들의 무력감이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4일자 사설에서 전날 벌어진 윤 대통령 체포 실패 소식에 대해 "한국의 정치와 사법을 둘러싼 혼란이 심화했다"며 "(탄핵 찬반에 대한) 각자 주장에 따라 이대로 나아가면 심각한 충돌로 발전할 우려도 있다"고 짚었다. 신문은 "한국 정치와 사법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어 내정과 외교에 끼칠 악영향을 가늠할 수 없다"며 "여야와 사법 관계자 등 모든 당사자가 냉정을 되찾아 이견과 문제를 정리하고, 지혜를 모아 사태를 수습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지지율이 땅에 떨어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실패는 한국인들 사이에 점점 더 커지는 무력감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극심하게 양극화된 정치 때문에 이런 현상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곧 시작될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와 북한과의 관계,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가계부채 증가 등을 언급하며 "국내는 물론 국제 무대에서도 큰 도전에 직면해 있는 한국은 방향타 없이 이어지는 내부 갈등으로 상당히 주의가 산만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병진 경희대 교수를 인용해 "윤 대통령이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정치적 분열을 조장하려는 전략은 한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윤 대통령의 구금과 체포 가능성은 계엄 시도 실패 이후 이어지는 한국의 정치적 위기를 심화시키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라며 "한국의 장기간 리더십 공백은 북한을 억제하고 중국의 부상을 제한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온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가디언은 "빠른 위기 해결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면서도 "다만 지난 한 달간 긍정적인 점을 찾는다면, 분노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단 한 발의 총성 없이 전개됐다는 사실"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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