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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충남·전라에 최고 40㎝ 폭설···전국 한파특보도

입력
2025.01.06 13:00
수정
2025.01.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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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리저기압에 기압골도 반복 통과하며
7~10일 충청서해안·전북에 폭설 전망
한파 최정점 9일 아침 -18~-3도 예상

수도권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에 눈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에 눈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 북쪽의 한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7일부터 10일까지 충청이남서해안과 전북을 중심으로 최고 40㎝에 달하는 폭설이 내리겠다. 한기가 정점에 달하는 9일을 전후로 서울에 올해 첫 한파특보가 발령되는 등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맹추위도 찾아오겠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절리저기압에 의해 7~10일 나흘간 강약을 반복하며 기압골이 반복적으로 우리나라를 통과하겠다. 절리저기압은 북극의 찬 공기를 머금고서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소용돌이를 뜻하는데, 통상 많은 눈을 동반한다. 찬 북서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와 만나면서 구름대가 발달하고, 전북 지역 산맥 등 지형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해당 지역들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오겠다.

우선 7~8일 이틀간의 예상 적설량만 보면, △전북 5~15㎝(많은 곳 전북서해안, 전북남부내륙 20㎝ 이상) △제주도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광주·전남, 충남 3~10㎝(많은 곳 광주, 전남북부 15㎝ 이상) △대전·세종, 충북·중남부, 경남서부내륙, 제주도중산간 1~5㎝ △서해5도, 경기남서부 1㎝ 내외 등이다. 아울러 북서풍 영향으로 해기차 구름대가 생기는 울릉도·독도에도 같은 기간 10~30㎝에 달하는 많은 눈이 쌓이겠다.

특히 7일 밤부터 8일 아침 사이 충남서해안과 전북, 전남권 북부, 제주에 시간당 1~3㎝의 많은 눈이 강하게 내리겠고, 다시 8일 밤부터 전남권, 전북, 제주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령될 수 있겠다.

전북에 나흘간 최고 40㎝ "사고 주의"

소한인 5일 오후 인천 강화군 동검도 인근 갯벌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두루미들이 눈 덮인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두루미는 매년 겨울 강화 갯벌을 찾아와 겨울을 보낸 뒤 번식지인 시베리아로 이동한다. 연합뉴스

소한인 5일 오후 인천 강화군 동검도 인근 갯벌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두루미들이 눈 덮인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두루미는 매년 겨울 강화 갯벌을 찾아와 겨울을 보낸 뒤 번식지인 시베리아로 이동한다. 연합뉴스

눈은 10일까지 계속된다. 나흘간 강설 구조를 보면 6일 자정부터 7일 낮에는 전북서해안, 전남북부서해안, 제주, 충남남부서해안 중심으로 해기차(해수면 온도와 대기 온도 차이)에 따른 눈이 3~8㎝ 오겠다. 이어 7일 낮부터 9일 새벽까지 1·2차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전북내륙 중심으로 5~15㎝ 폭설이 예상된다. 7일 오후부터 충남북부서해안, 전라권, 경기남서부, 충남권, 경남서부내륙, 제주 등으로 점차 눈 내리는 구역이 확대되겠다.

9일은 한기가 최정점에 달하는 날로, 3차 기압골이 통과하고 해기차도 커서 전라서해안을 중심으로 하루 반 만에 5~15㎝ 눈이 더 내리겠다. 10일 절리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지고, 눈구름도 해상으로 밀려나 전라권 도서지역에 3~8㎝ 눈이 오겠다. 이처럼 나흘간 주기적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눈 무게로 인한 안전사고 대비는 물론 운전 및 보행 시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파로 인한 동파 사고도 대비해야겠다.

7~11일에는 전국적으로 한파특보도 예상되며, 서울에는 올해 첫 한파특보가 발령될 수 있겠다. 특히 9일에는 한기가 최정점에 달해, 예상 기온이 아침 최저 영하 18도~3도, 낮 최고 영하 9도~영상 3도로 낮에도 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많겠고 바람마저 강하게 불어서 체감기온은 더 낮겠다. 토요일인 11일 아침까지는 기온이 낮다가, 같은 날 낮부터 점점 기온이 회복될 전망이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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