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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패자 해리스가 인증… 텅 빈 의사당 주변, 4년 전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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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승리를 패자인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이 인증했다. 권력 이양 절차가 평화롭게 사실상 끝났고 연방의회 회의가 진행된 의사당 주변은 4년 전과 달리 텅 비어 있었다.
미국 연방의회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고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 승리를 공식 확인했다.
회의는 해리스 부통령이 주재했다. 대선 결과 인증 회의는 상원의장을 겸하는 부통령이 주관하는데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트럼프 당선자와 대결했던 민주당 후보가 해리스 부통령이었다. 얄궂게도 승자의 손을 들어주는 역할을 패자가 맡게 된 셈이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함께 입장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당선자가 지난해 12월 18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 538명 중 과반(최소 270명)인 312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 이름을 거명하며 226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런 뒤 트럼프 당선자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하원의원들이 돌아가며 주(州)별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보고했다. 이 과정에서 이의 제기는 없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차분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이날 미국 의사당 풍경은 4년 전과 대조적이었다. 2021년 1월 6일에는 전년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의사당 주변에서 집회를 연 뒤, 의회의 조 바이든 당선자 승리 인준을 저지하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다. 이른바 ‘1·6 사태’였다. 반면 눈에 덮인 이날 의사당 주변 거리에는 인적이 드물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전날부터 내린 폭설로 연방정부 기관들이 문을 닫은 날이기도 했다.
약 36분간 진행된 이날 의회 회의는 미국 대선의 마지막 절차다. 트럼프 당선자는 참석 대상이 아니었지만 아직 현직 상원의원(공화·오하이오)인 JD 밴스 부통령 당선자가 참석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의회 회의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의회는 오늘 우리의 위대한 승리를 인증한다. 역사에서 큰 순간”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는 오는 20일 공식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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