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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시, 의정 갈등 장기화에 '재난의료대응팀' 만든다

입력
2025.01.11 04:30

의정 갈등 1년째... "재난 상황 대비"
인파 사고 시 현장 의료 공백 지원
마약중독 '치료·재활' 전담팀도 신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정 갈등이 1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각종 재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재난의료대응팀'을 신설한다. 단속과 처벌만으로 해결이 어려울 만큼 각계각층에 퍼진 마약중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마약재활팀'도 꾸린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시민건강국 보건의료정책과 내에 재난의료대응팀과 마약재활팀을 오는 13일 신설한다. 팀 인원은 각각 팀장 포함 4명이다.

시는 지난해 2월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시작된 의정 갈등으로 의료기관들의 응급의료 업무가 폭증하자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해 재난의료대응팀 신설을 준비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다중 운집 행사가 늘어나고 있어 재난 상황 시 우려되는 의료 공백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기존 '응급의료팀'은 응급의료 대응에 집중하고 신설되는 재난의료대응팀은 재난의료, 이송, 장기기증 등에 주력한다. 비상 상황을 가정한 훈련과 매뉴얼 정비 등도 재난의료대응팀이 담당한다.

지난해 명문대생들로 구성된 연합동아리에서 마약을 판매하거나 투약하는 등 젊은 층에서 마약류가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어 마약재활팀도 새로 만든다. 2023년 지자체에서 처음 마약을 전담하는 '마약대응팀'을 신설한 데 이어 치료·재활에 집중하는 마약 관련 조직을 보강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화두였던 응급의료 위기와 마약류 확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무를 분산하고,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말했다.

권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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