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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마지노선 '1.5도' 뚫렸다… 2024년 지구 평균 기온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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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재앙을 막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5도 선'이 지난해 처음으로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지구 평균 기온 관측 결과,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섭씨 1.6도 높아져 기후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된 것이다.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을 산업화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겠다는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들어 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작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6도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산업화 이전 대비 한 해의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이 1.5도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직전 연도인 2023년(산업화 이전 대비 1.48도 상승)에 이어, 지구는 2년 연속 '가장 더운 해'를 보낸 셈이 됐다.
가디언은 C3S를 인용해 "지난해 상반기에 엘니뇨 현상으로 기온이 상승했는데, 하반기 들어 엘니뇨가 사라진 뒤에도 (과거와 달리) 기온 상승폭이 매우 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엘니뇨 시기에 지구 온도가 0.1~0.2도 오르긴 하나, 작년에는 엘니뇨 현상이 끝난 다음에도 기온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뜻이다.
'1.5도 선'은 세계가 합의한 기후변화 마지노선이다.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참석한 국가들은 '산업화 이전 수준과 대비해 지구 온도 상승을 2도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도록 노력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른바 '파리협약' '파리기후협약' 등으로 불린다.
다만 지난해 관측 결과를 '파리협약 목표 달성 실패'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파리협약은 10년 이상의 장기 측정치를 기준으로 기온 변화를 추적한다. 다만 서맨사 버지스 C3S 부국장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파리협약에서 정한 장기 평균 '1.5도'도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지난해 탄소 배출량도 역대 최다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화석연료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45%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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