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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 폭행' 한국인 日유학생 "집단 괴롭힘 그만두게 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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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교에서 망치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20대 한국인 대학생 유모(22)씨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집단 괴롭힘'(이지메)을 주장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그러나 피해자 6명은 "유씨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시일이 좀 더 흐른 뒤에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 경시청은 이날 호세이대 사회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한국인 여학생 유씨를 상해 혐의로 도쿄지검에 송치했다. 앞서 유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 40분쯤 도쿄 마치다시 호세이대 다마캠퍼스 한 강의실에서 갑자기 망치를 들고 다른 학생 8명에게 다가가 머리와 팔을 때렸다. 다만 피해 학생 모두 경상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행범으로 체포된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본인 학생들로부터 이지메를 당했다. 이지메를 그만두게 하려면 같은 교실에 있는 사람들을 때리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3월 일본에 입국한 유씨는 한 달 후 호세이대 사회학부에 입학했다.
하지만 피해 학생 중 6명은 "유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다. 본 적도 없다"고 경찰에 말했다. 사건 당일 강의실에는 약 150명의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었고, 피해자 8명은 모두 유씨 자리(앞에서 세 번째 줄)와 멀리 떨어진 강의실 맨 뒷줄에 앉아 있었다. 요미우리는 "세 번째로 맞은 남학생과 네 번째로 맞은 여학생만 유씨와 같은 수업을 듣는 등 면식이 있었던 사이"라고 전했다.
유씨의 범행은 약 2분간 지속됐고, 학교 직원들이 그를 제압하면서 끝났다. 유씨는 "범행 당일 아침, 다른 교실에 있던 망치를 겉옷에 숨겨 강의실에 들어갔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그의 '괴롭힘 피해' 주장을 뒷받침하는 다른 증언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경시청이 (유씨 주장의) 사실 관계를 신중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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