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 尹 "LA 산불 교민피해 지원에 정부가 최선을" 두 번째 페북글

체포영장 집행은 거부하면서
제주항공 참사 이후 첫 메시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수사기관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대형 산불과 관련해 "우리 교민의 피해를 막는 데도 정부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LA는 전 세계에서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라고 썼다. 사회적 재난에 관한 윤 대통령의 페이스북 메시지는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참사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미국 국민에게도 위로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강한 돌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크고,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의 손을 잡아주었던 소중한 동맹"이라며 "하루속히 산불이 진화되고 피해가 복구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맨더빌 캐니언에서 소방관들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전역을 휩쓸고 있는 팰리세이즈 산불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LA 서부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여전히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500억 달러(약 7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번 사태로 현지에서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