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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지율 상승에 권성동 "우리 당 잘해서 그런 것 아냐"... 野 공격엔 '화력'

입력
2025.01.13 11:35
수정
2025.01.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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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 與 지지율 반등에
권성동 언행 신중 당부하며 로우키
"與 지지율 상승 기관 고발" 주장도
野 문제 삼은 건 '편향성 논란' 기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12·3 불법 계엄 사태 이후 추락했던 지지율이 최근 반등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자 국민의힘은 13일 "우리 당이 잘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자세를 일단 낮췄다. 그러면서도 상승세인 지지율을 앞세워 야당 공격에는 더욱 열을 올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 "많은 국민들께서 우리 당을 지지하고 성원해주신다는 것은 대단히 감사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여야 지지율은 국민의힘 34%, 민주당 36%로 오차범위(±3.1%포인트) 안이었다. 12·3 불법계엄 사태 직전인 11월 마지막 주 조사에서 나타난 양당 지지율(국민의힘 32%·민주당 33%)과 별 차이가 없어 계엄 이전 지지율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나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결코 우리 당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지지해 주신 게 아니라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힘을 모으라는 질책과 당부의 뜻에 가까운 것"이라고 해석했다. 소속 의원들과 주요 당직자에게는 "이럴 때일수록 더욱 겸손한 자세와 신중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與 지지율 올랐다고 고발, 독재정치?"... 사실과 달라

그러나 로우키 행보가 무색하게 권 원내대표는 곧바로 여론조사 결과를 야당 비판에 활용했다. 그는 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 "탄핵 폭주, 특검 중독, 국가 핵심 예산 삭감으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이재명 세력에 맞서 싸우며 올바른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절규 어린 호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에도 당부한다"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랐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당 여론조사 기관을 고발하는 것은 독재 정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 민주당이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고발을 예고한 건은 지난 5일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실시한 건에 국한된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로 집계된 해당 여론조사는 문항에 '윤 대통령 체포 영장에 대한 불법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직 대통령을 강제 연행하는 것'이라는 표현 등이 담겼다. 이에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고, 민주당은 "특정 답변을 유도하는 조사"라며 해당 기관을 고발했다.

최형두 비대위원도 여론조사 결과를 고리로 야당 때리기에 가세했다. 최 비대위원은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의 추락이 또 하나의 특징"이라며 "이재명 민주당은 내란 공포정치로 지지율 추락을 자초했다"고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찬탄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 탄력성을 가로채 이미 끝난 계엄령을 핑계로 내란 공포정치로 이어가고 있다"고 야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택 기자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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