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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시장 1분기에 더 얼어붙는다…경기 전망 2023년 3분기 이후 최저

입력
2025.01.14 16:00
수정
2025.01.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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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RBSI 77…100 미만, '경기 비관'
백화점·대형마트·슈퍼마켓 낙폭 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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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소매시장이 더 얼어붙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이 2023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1~3월)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 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7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로써 RBSI는 2023년 3분기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당시 RBSI는 77에서 4분기 83으로 올라갔다. 이후 2024년 1분기 79로 떨어졌다가 2분기 85로 반등한 후 3분기 82, 4분기 80, 올해 1분기 77로 다시 떨어지는 추세다.

모든 업태에서 경기 전망 지수가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특히 백화점(91→85), 대형마트(90→85), 슈퍼마켓(81→76)의 낙폭이 컸다. 상대적으로 불황에 강했던 온라인쇼핑(76→74)과 편의점(74→73)도 경기 전망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유통기업들은 올해 소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복수응답)으로 △고물가·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66.6%) △비용 부담 증가(42.4%) △도널드 트럼프 2기 통상정책(31.2%) △시장 경쟁 심화(21%) 등을 꼽았다.

트럼프 2기 출범이 국내 유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 10곳 중 8곳(83.0%)은 국내 유통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국내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응답업체의 과반수(56.2%)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일 수 있는 대규모 할인 행사 및 소상공인 지원 등 다양한 소비 진작책 마련을 위해 정부와 기업, 학계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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