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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중국인의 삶 외

입력
2025.01.18 04:30
11면

문학·어린이 청소년

다이 시지에 '세 중국인의 삶'

다이 시지에 '세 중국인의 삶'

△세 중국인의 삶

다이 시지에 지음. 이충민 옮김. 중국의 비극적인 사회상을 그린 소설이다.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 조로증을 가진 소년, 납중독에 걸려 실종된 어머니를 찾는 소녀, 오랜만에 돌아간 집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 미대생 청년까지. 황폐화된 중국의 섬 '귀도'에 사는 세 사람은 끔찍한 현실을 마주한다. 사회주의 체제에서 무분별하게 진행된 자본주의와 산업화가 개인의 삶을 얼마나 파괴할 수 있는지 고발한다. 문학동네·160쪽·1만6,000원

김지연 '새해 연습'

김지연 '새해 연습'

△새해 연습

김지연 지음.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작은 공장에 들어가 살며 경리 일을 하는 '홍미'에게,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할머니 '양지'의 부고 소식과 18년간의 일기가 도착한다. 홀로 살다가 홀로 죽은 할머니의 이야기는 가족이나 가깝다고 할 친구도 없이 외롭게 지내는 자신의 처지를 떠올리게 한다. 너무 일찍 어른이 돼버린 홍미는 희망과 불안을 모두 느끼며 다가올 새해를 기다린다. 위즈덤하우스·110쪽·1만3,000원

김리윤 '부드러운 재료'

김리윤 '부드러운 재료'

△부드러운 재료

김리윤 지음. '추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이 담겼다. 사진, 그림, 영화, 전시, 퍼포먼스, 책 그리고 다양한 곳에서 찾아낸 말과 글을 재료로 삼았다. 샬롯 웰스의 영화, 권진규의 조각 등이 그 예다. 장르를 특정하지 않고 가상의 인터뷰, 시, 서간문 등 다양한 형태로 쓰였다. 잠, 꿈, 창문, 유리와 소리 등이 주요 소재로 등장하며, 격렬한 사랑이나 가라앉은 슬픔을 주제로 삼기도 한다. 봄날의책·256쪽·1만8,000원

김채원 '서울 오아시스'

김채원 '서울 오아시스'

△서울 오아시스

김채원 지음. 상실을 겪은 화자들이 등장하는 8개의 이야기가 담겼다. 홀연히 사라졌다가 죽음을 맞이한 삼촌의 곁을 배회하거나, 자살한 친구의 소식을 잊지 못하는 등 소중한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주인공들은 슬픔을 안고 꿋꿋하게 살아간다. 그들의 곁에는 떠난 이와 돌아올 이를 함께 기억해 주는 든든한 동행자가 있다. 예측하지 못한 상실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가능성을 그려낸 소설집이다. 문학과지성사·266쪽·1만6,000원

설재인 '뱅상 식탁'

설재인 '뱅상 식탁'

△뱅상 식탁

설재인 지음. '뱅상 식탁'은 전자기기 반입이 엄격하게 금지되는 예약제 레스토랑이다. 삼면이 막힌 독특한 구조로 2인용 테이블 4개가 전부다. 대학원 동기, 모녀, 20여 년 만에 만난 단짝, 절친한 직장 동료까지 8명의 손님이 이곳을 찾았다. 갑자기 총성이 울리고 오너 '빈승'은 테이블당 1명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극한의 상황에 몰린 이들은 상대를 향해 숨겨왔던 복잡 미묘한 감정을 폭발시킨다. 북다·268쪽·1만5,800원

연여름 '부적격자의 차트'

연여름 '부적격자의 차트'

△부적격자의 차트

연여름 지음. 어느 날 멸종을 앞둔 인류 앞에 깨어난 인공지능은 "'생애한도'를 넘긴 인간은 안락사를 당하고 상상, 꿈, 감정이 금지되는 '중재도시'"를 제안한다. 그로부터 9세기 후, '세인'은 중재도시의 질서에 의문을 제기하는 '레드'를 만난다. 레드는 체제에 순응하지 않고 함께 중재도시 바깥으로 나갈 것을 제안한다. 생존이 아닌 인간다운 삶을 위해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질문을 던지는 공상과학(SF)소설이다. 현대문학·176쪽·1만5,000원


어린이·청소년

천미진 '매화귀신학교'

천미진 '매화귀신학교'

△매화귀신학교

천미진 지음. 윤정주 그림. 어린이 저승사자 '어둑이'는 달걀귀신, 물귀신, 처녀귀신 등 다양한 아이 귀신들과 함께 '매화귀신학교'에 다닌다. 저승사자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제때 저승에 데려가야 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시간 약속을 잘 지켜야 하지만, 어둑이는 유명한 지각쟁이다. '꾸물이'라고 놀림받던 어둑이가 '덜 꾸물이'가 되기까지의 좌충우돌 학교 생활기가 담긴 동화책이다. 책읽는곰·88쪽·1만3,000원

엑스 팡 '우리는 진짜 진짜 사람입니다'

엑스 팡 '우리는 진짜 진짜 사람입니다'

△우리는 진짜 진짜 사람입니다

엑스 팡 지음, 그림. 김지은 옮김. 한밤중 '리 아저씨'의 집 마당에 비행 물체가 불시착하고, 커다란눈과 파란 피부의 낯선 이 3명이 등장한다. 그들은 스스로를 '진짜 진짜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리아저씨와 마을 사람들은 생소한 생김새를 보고 잠시 놀랐지만 편견 없이 도움을 베푼다. 그 덕에 여행을 다시 떠날 수 있게 된 3명의 방문객은 우주를 누비며 다른 이들에게 친절한 행동을 이어 나간다. 위즈덤하우스·56쪽·1만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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