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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주례 봤던 정상명까지 합류… 17명이 탄핵심판·수사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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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수괴로 지목돼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에 정상명 전 검찰총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잇달아 합류하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데다 수사도 급박하게 돌아가자 적극 방어 태세를 취하는 모양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상명 전 총장과 조대현 전 헌법재판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그리고 송진호·송해은·이동찬 변호사 등 6명이 전날 헌재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이미 대리인단에 참여한 김계리·도태우·배보윤·배진한·서성건·윤갑근·차기환·최거훈 변호사까지 합하면 모두 14명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도 전날 김계리·배의철·이동찬·송해은 변호사 등 4명이 선임계를 냈다. 기존 배보윤·송진호·윤갑근·이길호 변호사를 포함하면 모두 8명이다. 윤 대통령의 40년지기인 석동현 변호사도 이날 윤 대통령 체포적부심을 앞두고 서울중앙지법에 선임계를 내고 변호인단에 가세했다.
이로써 윤 대통령 수사 및 탄핵심판 법률대리인은 총 17명으로 늘어났다. 김계리·배보윤·송해은·송진호·윤갑근·이동찬 등 6명은 수사와 재판에 모두 참여한다.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외부에서 윤 대통령을 돕고 있는 법조인들이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정상명 전 총장이다. 윤 대통령과는 1994년 대구지검에서 부장검사와 초임 검사로 처음 만났고, 2012년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결혼할 때 주례를 서는 등 각별한 관계를 이어왔다.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사직 의사를 밝혔을 때 만류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 될 때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장을 맡았다.
조대현 전 재판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에 참여한 적이 있다. 대법원장 비서실장 등을 거쳐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 추천으로 헌재재판관으로 임명됐지만, 현재는 보수기독교 성향 법조인 단체인 복음법률가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김홍일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법조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대검 중수부장 시절 중수2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의 직속 상관이었고, 대선 때 윤 대통령 캠프에서 정치공작진상규명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송해은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5기인 김 전 위원장과 동기다. 김 전 위원장이 2010년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 있을 때 대검 형사부장으로 함께 일했다.
탄핵심판 대리인단에 속한 도태우 변호사는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인 '자유와통일을향한변호사연대'에서 정책위원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그는 국정농단 사건 당시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PC를 절도했다며 JTBC를 고발하는 등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서 활동했다.
판사 출신인 차기환 변호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이어 이번 정부에서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이다. 서성건 변호사도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에 참여한 바 있다.
공수처 수사 변호인단으로 최근 합류한 배의철 변호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을 맡아 '세월호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배 변호사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 대통령을 돕고 싶다는 글을 올리면서 합류하게 됐다.
윤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고 있는 윤갑근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와 대검 강력부장 등을 거친 검찰 내 대표적인 '강력·특수통'으로 꼽혔다. 배보윤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헌재 공보관으로 근무해 헌재 재판과 관련한 지식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윤 대통령과 40년 지기인 배진한 변호사는 2022년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캠프에 합류해 경제 분야 공약을 수립하는 데 참여했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향후 형사재판과 특검까지 감안하면 변호인단 규모는 더 커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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