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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국회의원의 기쁨과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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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소중한 만남에서의 보람
비상시국에 뜸했던 지역구 방문
여전한 응원에 느껴지는 책임감
지역구 국회의원의 일상은 국회에서의 활동과 지역구에서의 활동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국회에서는 법안과 예산을 심사하고 통과시키며 행정을 감시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등 주로 정책을 다루지만, 지역구에서는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지역의 현안을 챙기는 일들이 주된 업무다. 봄과 가을에는 체육행사와 지역 축제들이 촘촘하게 열리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지역 봉사단체들이 김장을 시작하고 12월에는 송년회, 새해에는 신년회 일정이 잡힌다. 복지관, 경로당, 주민자치회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들도 많다.
경기 광명 시민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국회의원이 된 만큼 지역의 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을 잘 챙기는 것은 지역구 의원으로 중요한 역할이다. 주민들로부터 국회 안에서 느낄 수 없는 생생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듣고, 법과 예산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경험하기도 한다. 어르신 수백 명이 매일 점심 지역 노인복지관에서 식사를 하고 계신데, 노인복지관 급식에 대한 국비 지원이 없어 지역별 편차가 크다는 문제도 알게 되었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인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관련 법안 논의를 하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역의 교통문제, 지역 기업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개선안을 모색하며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법안과 예산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게 된다. 주말도 휴일도 없고 개인 시간을 찾을 수 없는 바쁜 일정에 힘들기도 하지만,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고, 활동 잘 보고 있다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갈 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국회의원을 만났다고 좋아하며 같이 사진 찍자고 하는 어린 친구들을 만날 때는 엄마 미소가 절로 나온다.
그러나 지난 12월 불법계엄 사태 이후 국회가 계속 비상상황이라 연말연시임에도 불구하고 지역구 행사에 많이 갈 수 없었다. 송년 모임도 취소되고 찾아뵙기로 약속했던 경로당 방문도 하지 못했다. 주말에는 집회에, 주중에는 국회 활동에 하루도 쉬지 못하는 날들이 계속되었다. 더 많이 인사드리고 만나 뵙지 못해서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들고, 지역구 의원으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며칠 전 일정이 맞아서 지역 모임에 오랜만에 인사드리러 가게 되었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다고 서운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만나는 분들마다 다정하고 따뜻하게 격려해주셨다. TV와 유튜브에서 잘 보고 있다는 이야기, 의정활동 열심히 하고 있다는 칭찬, 고생 많고 응원한다는 따뜻한 격려를 들으며 감동으로 울컥했다. 지역 행사에 자주 가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시국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지속적으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해 온 것을 알아봐 주셔서 큰 감동이었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 늘 밝게 웃으며 사람들을 대하려고 노력하지만, 사실 마음에는 항상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있다. 시민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역할을 해야 할 텐데,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을 놓치지 않았나 늘 걱정하게 된다. 그래도 지역 활동을 하며 따뜻한 분들의 응원 덕분에 힘이 나고, 이런 보람 때문에 기운을 얻어 힘내서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이것이 지역구 국회의원의 기쁨이자 보람이 아닐까. 광명시민들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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