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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할리우드 특사’로 멜 깁슨 등 보수 성향 배우 3명 깜짝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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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해 대선 때 본인을 지지했던 멜 깁슨 등 유명 배우 3명을 '할리우드 특사'로 깜짝 발탁했다. 일반적으로 특사는 각국 정부가 외교력을 쏟아야 할 지역에 파견된다는 점에 비춰 보면, 상당히 이례적인 '국내 특사'다.
트럼프 당선자는 1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깁슨과 실베스터 스탤론, 존 보이트를 '할리우드 특사'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 사람을) 캘리포니아의 위대하지만 큰 곤경에 처한 할리우드의 특별 대사로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들은 지난 4년간 많은 사업을 해외에 빼앗긴 할리우드를 어느 때보다 더 크고, 좋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 특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보수 성향이자 공화당 지지자로 잘 알려진 이들 3명이 향후 어떤 일을 수행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할리우드 대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생긴 직책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SNS 글 내용을 토대로 이른바 '런어웨이 프로덕션' 현상이 해당 직책 신설 동기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런어웨이 프로덕션이란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미국이 아닌 나라에서 영화나 TV 시리즈를 제작하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로, 할리우드 일자리 감소 등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NYT는 "영국, 헝가리, 호주 등은 스튜디오에 관대한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며 "비용 문제 때문에 갈수록 많은 영화가 타국에서 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의 영화 산업침체는 이런 현상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 지난해 작가·배우 파업 등이 겹치며 더욱 심화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할리우드 소재지인 로스앤젤레스(LA)를 동시다발로 덮친 산불이 장기화하면서 LA 지역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트럼프 당선자의 할리우드 특사 발탁은 결국 '위기 관리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상징적 조처라는 해석이 나온다. 할리우드 일대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지역을 어려움에 빠뜨린 민주당 인사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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