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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호처 강경파 3인, 모두 휴대폰 소지 안하고 출석... 증거인멸 우려"

입력
2025.01.20 12:09
수정
2025.01.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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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방패' 동원 경호처 관계자 참고인 조사
피의자 입건 52명 중 10명 공수처로 이첩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관련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된 김성훈(왼쪽)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같은 혐의를 받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로 조사를 받기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관련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된 김성훈(왼쪽)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같은 혐의를 받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로 조사를 받기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강경파' 간부 3명이 모두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은 채 경찰에 출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중 김성훈 경호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18일 신청했지만, 다음 날 검찰이 반려했다. 경호처에 대한 수사에 일단 제동이 걸린 가운데 경찰은 강경파 3인 주도의 증거인멸을 우려하고 있다.

'12·3 불법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특수단 관계자는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은 채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오늘 오전 출석한 김신 가족부장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에 대한 조사 당시엔 박 전 처장에게 휴대폰을 임의제출 받았다. 이 휴대폰은 아직 디지털 포렌식 중이다.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이들이 윤 대통령을 포함한 공범과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안가)과 경호처,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재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 서버 기록을 확보를 위해서다. 그간 경찰은 경호처에 가로막혀 압수수색에 세 번이나 실패했다.

경찰은 경호처 관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일대에서 '인간방패' 등 3차 저지선 구축 과정을 모두 채증한 뒤 경호처에 26명에 대해 신원 확인을 요청했는데, 아직 회신받지 못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대신 신원을 특정한 경호처 직원을 참고인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 52명 중 5명(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예비역 대령,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검찰에 넘겼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도 10명(군 관계자 8명, 경찰 2명)을 이첩했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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