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내란선전죄' 고발된 보수 유튜버들에게 설 선물

'신의한수' 신혜식씨 등 10명에게
'제주항공 참사' 무안 김 보내기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내란선전죄' 등으로 고발당한 강경보수 성향 유튜버 10명에게 설 선물을 보낸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권 위원장은 당대표가 통상 명절에 당원 등에서 보내는 선물 명단에 민주당에서 고발 당한 유튜버들을 포함시켰다. 해당 유튜버는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 △'신남성연대' 배인규 △'공병호TV' 공병호 △'그라운드씨' 김성원 △'김채환의 시사이다' 김채환 △'김상진tv' 김상진 △'배승희 변호사' 배승희 △'고성국TV' 고성국 △'이봉규TV' 이봉규 △'성창경TV' 성창경 등 총 10명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으로부터 부당하게 고발 당한 유튜버들도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담아 선물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선물은 전북 무안에서 생산되는 김 세트로, "얼마 전 발생한 무안의 아픔을 함께 이겨내고자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공개한 설 선물. 국민의힘 제공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과 10일 이들을 내란 선전·선동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당시 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정당하다는 주장을 공공연히 펼치며 내란 행위를 정당화하는 세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라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고발 조치를 "표현의 자유를 옥죄는 '입틀막(입을 틀어막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 13일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의 부당한 고발로 유튜버를 비롯한 청년과 국민들의 억울한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